밈 뜻과 관짝밈, 1일1깡으로 보는 밈(MEME)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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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빠도 관짝밈 알어?"

 

"관짝,,,,뭐?"

 

"관짝~ 밈"

 

"밍? 민?"

 

"아니~ 밈"

 

"밈이 뭔데?"

 

"머 영상 짧은거나 머 재미있는거 그런거 있어 인터넷에 올라 오는거"

 

"아~ 짤방 같은거?"

 

"아니, 짤방 말구~ 에이 됐어. 설명하기 힘들어. 암튼 밈이라구 있어"

 

 

비의 뮤직비디오 '깡'의 한 장면

얼마전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와 나누던 대화 입니다. 인터넷과 유튜브 같은 새로운 매체들이 아이들의 삶의 중심에 있다보니 하루가 멀다하고 신조어가 생기고 이런 신조어를 어른들은 알길이 없으니 아이들과 대화 자체가 잘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밈(MEME) 역시 이런 현상을 나타내는 신조어중의 하나 인데 밈(MEME)이 뭘까 찾아 보니 우리가 알고 있는 짤방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재미있는 짧은 동영상이나 사진을 통칭해서 부르던 말이더군요.

 

밈(MEME) : 유명 영상을 따라서 만들거나 재미를 주기 위한 짧은 영상이나 그림을 재 포스팅 행위 혹은 그러한 영상, 그림들을 통칭하여 이르는 말

 

예전의 짤방과 비교하여 굳이 다른 점이 있다면 밈(MEME)은 유명한 영상을 따라서 다시 제작을 했거나 혹은 유명 영상을 패러디 하고 일부를 재 편집 한 영상이라고 보시면 될듯 합니다.

 

 

팔도의 비빔면은 네넴띤으로 오히려 더 유명하다

이러한 밈 현상은 디지털 문화가 익숙한,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매체 속에서 살았던 세대가 자신들만의 소통 방식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생겨 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팔도 '비빔면' 을 '네넴띤' 으로 부르거나 멍멍이를 '댕댕이'로 부르고 오래된 영화 '타짜' 에 등장하는 곽철용의 '묻고 따블로 가' 같은 대사가 다시 유행을 하고 야인시대의 김영철 아저씨가 '4달러 아저씨'로 불리우는 이런 형상은 모두 밈(MEME)현상과 일맥 상통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관짝밈을 탄생시킨 가나의 장례행렬

최근에 유행하는 관짝밈은 가나의 장례 문화에서 비롯 됐습니다. 엄숙하고 진지하고 슬픈 우리나라의 장례 문화와는 다르게 가나는 망자가 좋은 곳으로 가는 것이니 즐겁고 기쁘게 망자를 보내 준다고 해서 관을 어깨에 메고 흥겹게 춤을 추던 것인데 이것을 우리 나라 사람들이 보고 '재미' 있다고 느껴서 다시 춤추던 장면만 잘라서 여기 저기 포스팅 되고 확대 되던것이 오늘날의 '관짝밈' 입니다.

 

비(정지훈)의 뮤직비디오 '깡' 을 조롱하던 1인1깡 역시 이러한 디지털 놀이 문화를 대변 하고 있다고 보여 집니다. 비가 작심하고 내 놓았던 뮤직비디오 '깡'은 말 그대로 오버스러운 안무와 가사로 철저하게 외면 당했는데 이런 '깡'을 조롱하던 댓글들이 무한 생성 되면서 오히려 '깡'을 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조차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런 현상은 다시 SNS 를 타고 확대되고 재생산 되면서 하루에 한번은 '깡' 을 봐야 한다는 '1일1깡', '깡' 의 댓글들은 누구나 한번은 꼭 봐야 한다는 '깡지순례' 같은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오히려 뮤지비디오 '깡'은 최고로 핫한 뮤직비디오가 되고 있습니다.

 

 

관짝소년단 : 밈(MEME) 은 SNS 를 통해 확대되고 재창조 되고 있다

밈(MEME) 현상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유츄해 볼 수 있는 대목은 요즘의 디지털 세대들은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기존의 틀(프레임)을 온 몸으로 거부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 그대로 자유로운 영혼 들이고 창의적이고 어떤 것도 불가능은 없다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세계관을 가졌으니 기성 세대가 만들어 놓은 질서(?) 따위는 개나 줘버리는 세대들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때로는 걱정이 앞서기도 하고 무질서하게 보여서 마음이 불편해 보일때도 있는데 어찌보면 이런 자유로운 생각과 상상 들이 결국 앞으로 다가올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대안이 되지 않을까? 한느 엉뚱한 생각도 하게 됩니다.

 

아울러 지금 부터라도 요즘 아이들의 놀이 문화에 조금은 더 관심을 가지고 같이 즐겨봐야 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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