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8 풀체인지로 벤츠 S 클래스의 경쟁상대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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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피리미엄 세단 시장을 독삼사의 시장 이라고 부릅니다. 독삼사, 즉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3개의 브랜드가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 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이 표현은 정확히 맞는 표현이며 앞으로도 적어도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는 독삼사의 위상은 흔들리지 않을것 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독삼사 라는 표현으로 세 브랜드의 위상이 비슷하다고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지난 수십년 동안 세단의 중심이라고 하는 벤츠 E 클라스, BMW 의 5 시리즈 서로 경쟁을 하면서 성장해 왔고 매번 신 모델이 나올때 마다 서로의 우수성을 역설해 왔습니다. 그리고, 아우디의 A6 가 언제나 이 둘에게 도전하는 양상을 가져 왔습니다.


그러나, 엔트리 급이라고 할 수 있는 벤츠 C 클래스, BMW 의 3시리즈, 아우디의 A4 시장에서라면 BMW 3시리즈이 압승이 계속 이어져 왔고 지금도 이 모델 등급에 대한 평가는 명확하고 확실하게 BMW 의 손을 들어 주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각 브랜드의 기함 이라고 할 수 있는 벤츠 S클래스, BMW 의 7시리즈, 아우디의 A8 에 있어서는 말할것도 없이 벤츠 S클래스의 압승 입니다. 





사실 불과 몇년 전 그러니까 현행 벤츠의 신형 S 클라스가 등장하기 전 까지만 하더라도 이 시장에 BMW 는 꽤 근접한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때만 해도 벤츠는 올드하고 클래식 하며 BMW 는 이에 비해서 조금 더 경쾌 하고 세련 되었으며 젊은 운전자에게 더 잘 어울리는 고급 세단 이라는 이미지를 구축 하는데 성공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현행 벤츠 S클라스와 BMW 신형 7시리즈가 등장하자 마자 벤츠는 예전의 황제 자리를 숨도 쉬지 않고 가져가 버렸고 BMW 7시리즈는 경쟁자라고 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초라한 평가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여기에 업친데 덮친격으로 BMW  5시리즈를 중심으로한 이른바 BMW 화재 사건과 이에 대응하는 BMW 본사의 자세는 프리미엄 브랜드 로서의 BMW 입지를 더욱 위협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만년 도전자 입장이기만 했고 심지어 플래그쉽 대결에서는 아예 명함도 제대로 내밀지 못했던 아우디에게 기회가 찾아 왔습니다. 벤츠는 여전히 우아하고 기품있으며 품격 있지만 여전히 올드하고 여전히 클래식한 자신들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고급스럽지만 웬지 젊은 사람하고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벗어 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스포티하고 재미 있으며 날렵하고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유지 했던 BMW 는 현행 7시리즈에 이르러서는 첨단 기능만 난무 하고 실내 디자인은 변한 것이 없으며 더 이상 소비자들은 이 시리즈에서 날카로운 코너링을 원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간과 했습니다.


결국, 새로운 아우디 A8은 이렇게 시장에서 철저히 외면당한 BMW 의 자리를 호시 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그들만의 세련되고 샤프하고 심플한 언어를 가지고 말입니다.





익스테리어 디자인

오랬동안 아우디는 익스테리어 디자인에 대해서는 젊은 부자들이 가장 선호 하는 디자인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다만, A4, A6, A8 로 이어지는 세단 라인 업에서 엔트리 등급과 플래그쉽 사이에 너무나 차별화가 없는 디자인은 프레스티지를 원하는 럭셔리 세단에서는 마이너스 요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워진 아우디 A8 풀체인지 모델에서는 아우디만의 간결하고 심플함은 유지한채 그들이 자랑하는 '빛의 아우디'를 십분 활용하여 실제로 도로에서 만났을때 플래그쉽이 가져야할 아이덴티티를 확보 했습니다.


물론, 새로워진 아우디의 대형 그릴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말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우디의 단순하며 심플한 디자인을 놓고 디자인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내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인테리어 디자인

오늘 날 아우디를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리미엄 세단으로 만들어준데에는 인테리어 디자인이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BMW 가 신기술에 집착하면서 인테리어 전통의 인테리어 디자인을 고집하고 있을때 아우디는 같은 기능 이라고 하더라도 디자인을 바꿈으로써 처음 만나는 그 순간에 이 차가 첨단 장치를 가지고 있구나를 느끼게 해 줍니다.


아우디의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특히 칭찬할 부분은 누가 봐도 최첨단 장치로 무장 하고 있으면서도 바로 전 세대와 비교해서 너무나 지나치고 과격한 변화로 인한 이질감이 전혀 없다는 점 입니다. 자칙 이 경계를 잘못 건드리면 너무 생소하고 너무 이질적일 수 있는데 아우디는 아슬 아슬한 이 경계를 잘 유지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퍼포먼스

얼마전만 하더라도 사실 자동차의 성능을 이야기 할때 최대 출력 이라든가 토크, 혹은 최고속도, 제로백 같은 것들이 관심사 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기계적 성능은 그다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적어도 벤츠 S 클래스와 대결을 준비한는 아우디의 플래그쉽 이라면 말입니다.


오히려 이러한 속도나 출력에 관한 성능 보다는 AI 를 기반으로 하는 자율 주행의 안정성이나 성능 혹은 리모트 파크 시스템 같은 것들이 더욱 중요한 성능의 변수 입니다. 왜냐하면 이 체급의 자동차들은 이미 기계적 완성도나 성능은 필요한 부분을 채우고도 남음이 있기 때문 입니다.


아우디는 자사의 플래그쉽 A8에 트래픽 잼 파일럿(AI Traffic Jam Pilot) 이라는 기능을 넣었습니다. 이 기능은 인공지능 컴퓨터가 교통 상황을 체크하여 능동적으로 자율 주행을 하는 시스템 이라고 하는데 한국 도로 상황에서는 어떤 성능을 발휘할 지 기대가 되는 부분 입니다. 


또 하나 주목해야할 부분은 리모트 파크 파일럿(Remote Park Pilot) 입니다. 말 그대로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서 리모콘으로 자동차를 주차 시킬 수 있는 시스템 입니다.


이 두가지 기능은 벤츠 S 클래스, BMW 7시리즈 에도 명칭과 성능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모두 탑재 되어 있는 기능 입니다. 다만, 이런 기능들이 현재 모두 개발 진행중인 기능들이며 그런 의미에서 어느 브랜드의 기술이 뛰어나다고 지금 속단 하기에는 이릅니다.


다만, 아우디의 기술이 가장 최근에 탑재된 기술이어서 안정성 면에서는 조금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여 집니다.





총평

이렇게 아우디 A8 풀체인지 모델은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처음으로 벤츠와 경쟁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환경을 맞았습니다. 주관적인 시작으로 아우디 A8 과 벤츠 S 클래스를 비교 하자면 벤츠 S 클라스는 여전히 귀족적이고 모든것을 다 갖추었으며 품격이 있고 웅장 합니다. 


반면에 아우디 A8 은 세련되었으며 첨단 기기로 무장 되어 있고 전통의 가치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이 있습니다. 벤츠의 고급스러움이 정적이고 부드러우며 권위적이라면 아우디의 고급스러움은 이보다 훨씬 경쾌하며 발랄하고 자유분방하며 첨단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과연 세단중 최고 고급스러운 세단이 경쟁하는 프레스티지 시장에서 과연 소비자들이 벤츠를 대신해서 혹은 BMW 를 대신해서 아우디를 선택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아직은 의문 입니다.


그러나, 아우디 A8 은 플래그쉽 끼리의 경쟁에서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 매력을 가진 차라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만일 가격을 고려 하지 않고 벤츠 S 클라스와 BMW 7시리즈 그리고 아우디 A8 풀체인지 모델 중 단 한대를 고르라고 한다면 고민을 많이 하겠지만 아직은 벤츠 63 AMG 모델을 고를것만 같습니다.


결론이 이상한가요?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아우디가 A8 풀체인지를 통해서 엄청나게 매력적인 차를 출시한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등급이 아니고 플래그쉽 이라면 이 등급에서만큼은 벤츠 S 클래스를 포기하는 것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BMW 7 시리즈와의 경쟁 이라면 정말 이건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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