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 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당신이라면 이 디자인을 용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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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메르세데스 벤츠는 벤츠E 클래스 페이스리프트를 발표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27일(5월 27일) BMW는 5시리즈와 6시리즈의 페이스리프트 공개 행사인 월드프리미어를 영종도에서 세계 최초로 개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20년 가을 이면 한국 땅에서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꼭대기에 있는 두 브랜드인 벤츠와 BMW 의 진검 승부가 펼쳐질 전망 입니다.

 

그런데, 메르세데스 벤츠 E클라스 페이스리프트가 공개되자 마자 외관 디자인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도저히 벤츠 라고는 믿어 지지 않는 이상한(?) 디자인의 E 클래스 라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미래지향적 이라는 의견도 제법 있어서 아마도 이번 벤츠 E 클래스 디자인은 역사상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저렴해 보이는 전면부 디자인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디자인

전면부 디자인에서 가장 먼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헤드라이트의 변화 입니다. 사실, 이번 페이스리프트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벤츠 E 클래스의 헤드라이트의 디자인 변화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실망 하고 있는 중인데, 과거에 E 클래스는 E 클래스만의 독자적인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상징이 바로 동글 동글한 듀얼 헤드라이트 였습니다. 그런데, 조금씩 조금씩 변화를 거듭 하더니 어느 순간 듀얼 헤드라이트가 없어지고 패밀리룩 이라는 미명하에 C 클래스, E 클래스, S 클래스는 그냥 벤츠 대, 중, 소로 바뀌었습니다.

 

그래도 기존모델의 디자인 완성도가 워낙 높아서 나름 벤츠의 세단 이구나~ 하는 느낌이 있었고 고급 스러우면서도 권위를 벗었지만 결코 만만해 보이지는 않는 인상을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금번 페리된 벤츠 E 클래스의 전면부 디자인은 사이즈에서 부터 모양 까지 이상한 그릴과 함께 고급스러움 이라고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인상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고 등급 1억이 넘는 자동차 인것을 감안 한다면 격에 안 맞는 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처음 보자 마자 느끼게 되는 주관적인 느낌은 아무리 봐도 중형차 혹은 고급 승용차의 느낌이 아니라 1990년대의 국산 준중형차의 인상 같다는 느낌 입니다.

 

심플하지만 왜소해 보이는 측면부 디자인

날렵해 보이지만 아무리 봐도 왜소해 보이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심플하고 쭉 뻗은 라인은 그나마 세련된 이미지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변화를 절제한 캐릭터 라인은 밋밋한 인상을 지울 수 없고 차 급에 비해서 왜소해 보이기 까지 합니다. 

 

 

정체성이 불분명한 후면부 디자인

삼각별을 떼고 나면 뭐가 남을까?

 이번 벤츠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를 접하면서 디자인에 대한 실망은 후면부 디자인을 보고 나서 절정에 이르고 벤츠라는 브랜드에 대한 실망감 마저 들게 합니다. 

 

독3사는 지금까지 세계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주도 하면서 각 브랜드 마다의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키워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면부는 물론이고 후면부 테일 램프만 보더라도 차종은 모른다고 하더라도 '저 차는 벤츠야~' 혹은 '어? BMW 에서 새로운 모델이 나왔나? 디자인이 좀 다르네?' 라는 이야기가 자연스러울 정도로 처음 보는 자동차라고 하더라도 브랜드를 알아볼 수 있는 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벤츠 E 클라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는 벤츠를 상징 하는 삼각별을 떼고 나면 과연 벤츠라는 이미지가 어디에 남아 있을까? 소위 럭셔리 세단의 최고 위치에 있다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유전자는 어디에 있는 걸까? 라는 의구심이 들게 만듭니다. 

 

 

마지막 희망 - 우아한 실내

벤츠의 실내 디자인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불행중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페이스리프트를 통해서 최소한 디자인 면에서는 상품성 개선이 아닌 상품성 개악이 이루어진 벤츠 이지만 실내의 우아함은 그대로 간직 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벤츠 E클래스의 운전석에 앉아 있는 동안에는 실망스러운 외관 디자인을 볼 수 없으니 만족감이 상당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승차감은 벤츠의 트레이드 마크 이니 적어도 운전을 하면서 불만족은 그리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벤츠 E 클래스의 페이스리프트는 적어도 디자인 이라는 측면에서만 본다면 결코 납득 하기 쉽지 않은 결과물 같습니다.

 

물론, 디자인 이라는 것이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개인마다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지만 적어도 벤츠의 중심 모델인 E 클래스를 앞에 두고 이렇게 디자인 논란이 일어 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충격적인 일은 아닐지? 라는 생각 입니다.

 

또, 지금 까지 벤츠는 처음 볼때는 언제나 어색하고 이상해 보이지만 세월이 흐르면 흐를 수록 그 권위가 살아나고 가치가 빛나는 디자인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실물로 볼때 훨씬 더 안정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만들어 왔으니 몇년은 더 지켜봐야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디자인만을 놓고 BMW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와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라스 페이스리프트 모델 중 하나를 고르라면 ,, 과연 벤츠를 선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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