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화요웹툰 노블레스, 크롬벨의 죽음 만큼이나 허무하고 어이없는 결말을 향하여

반응형
반응형

처음 웹툰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만 하더라도 기존의 '만화' 와는 뭔가 좀 생뚱 맞고 어색하기도 했었는데 어느 덧 익숙해 지고 나니 이제는 오히려 웹툰 형식의 만화가 주류 형식인것 처럼 느껴집니다.


처음 웹툰을 접하고 어색하고 이상한 세계에 발을 들여 놓고 그 재미에 빠져들게 만드는 웹툰이 있었는데 조석님의 마음의 소리와 이광수 님의 보늘레스라는 작품이 그것 입니다.


그 이후 다양한 웹툰을 보게 되면서 나름 매일 매일 요일별로 반드시 찾아 보는 웹툰이 하나씩 생겨 났는데 수요일엔느 고수가 있고 토요일에는 호랑이 형님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삼국지톡이나 이미 연재가 종료 되기는 했지만 귀도호가록 또한 빼 놓지 않고 보던 웹툰중의 하나 였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노블레스 라는 웹툰은 처음 저를 웹툰에 빠뜨린 웬툰 이기도 하거니와 수년 동안 화요일 이면 어김 없이 찾아 보던 습관 때문에라도 꾸준히 찾아 보고는 있는데 최근 몇주간에는 정말 실망 스럽다 못해서 화가 날 지경 입니다.


노블레스 라는 웹툰은 귀족과 웨어울프의 관계 설정 에서부터 노를레스 오블리주 라는 말을 교묘하게 재해석한 노블레스의 존재에 이르기까지 흥미 진진한 요소사 많았던 웹툰 입니다. 거기에 유니온 이라는 인간 집단이 더해지면서 인간 이면서 귀족을 혹은 노블레스를 응원하게 되는 이상한 웹툰 이기도 했습니다.


거기다가 노블레스인 라이제르와 웨어울프인 무자카 또 인간 이면서 인간을 뛰어 넘은 프랑켄슈타인이 가지고 있는 우월함과 그 우월함에 걸맞는 품격있는 철학들은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간지가 철철 흘러 넘치며 카리스마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 주던 웹툰 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542회를 맞이 하면서 드디어 악의 세력의 끝판왕 이라고 할 수 있는 크롬벨이 죽음을 맞이 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원래 이런 끝 장면은 대단원 이라고 해서 뭔가 통쾌하고 강렬하며 지금 까지 볼 수 없었던 화끈한 마무리가 있어야 정석 입니다.


소위 말해서 이 대단원 이야말로 이 웹툰이 끝나고 나서도 길이 길이 기억에 남을만한 명장면이 탄생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노블레스는 이미 오래전 부터 그런것들을 기대 하기에는 너무 너무 스토리가 산으로 가버렸습니다.


끝까지 간지의 끝판왕으로 절대자의 자리에 있어야 할 노블레스 라이는 프랑켄슈타인인 끝판왕인 유니온 1장로와 크롬벨을 상대 하는 동안 공격위성 이라는 기계 따위를 청소 하러 다니는 청소부 역할을 하고 있었고 그 동안 라이의 소중한 일상이라고 불리우는 학교의 학생들은 귀족과 웨어울프의 출현 같은 말도 안되는 상황을 아무렇지도 않게 원래 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거기에 블러드스톤은 설정 상 라이의 형제를 죽음으로 몰아갔던 물건이데 이제는 막 아무데서나 아무나 막 가지고 있습니다. 배신한 귀족의 가주들이며 유니온 장로들이며 크롬벨 까지 블러드 스톤이 한두개도 아니고 여기 저기 널려 있습니다. 뭐 그럴수도 있지만 그런 물건 때문에 절대자인 노블레스가 형제를 죽게 만들었다는 설정은 아무리 봐도 억지 스럽습니다.





그리고 진짜 스토리가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막 가고 있구나 라고 생각드는 부분이 귀족의 로드가 방송에 출연하는 장면 입니다. 지난 회에서 인간들중의 일부가 귀족들에게 접근하게 되는데 그 동안 철저하게 인간들에게 노출된적이 없었던 귀족의 존재를 그 들은 잘도 알고 루케도니아에 잠입을 하게 됩니다.


뭐 여기도 설정이 완전 붕괴된것으로 볼 수 있는데 그 동안 어떤 외부의 공격에도 끄덕 없었던 루케도니아가 아무런 계기도 없이 방송국 사람들이 침투할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다는것은 그 자체로 말이 안됩니다. 그러나 어쨌든 인간들이 루케도니아에 들어 가는데 성공을 했고 귀족의 존재도 확인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제는 막 스토리고 뭐고 되는대로 막가고 있구나 라고 느끼게 된것이 귀족의 로드인 라스크레아가 인간들의 방송에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고 전 세계로 그 모습이 방송되기 시작하면서 부터 입니다. 뭐 말 그대로 라스크레아 유튜브 채널 개설 인가요? 


아무튼 여기 까지도 말이 안되지만 문제는 그 다음 입니다. 그 동안 스토리를 이끌어 오면서 귀족의 로드인 라스크레아가 인간들을 상대로 방송을 하게 되었다면 뭔가 엄청남 파장을 불러 일으키거나 혹은 소위 '설명충' 이라도 되어서 상황을 수습(?)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라스크레아의 방송 데뷔는 크롬벨의 마지막 발악으로 실패 하게 됩니다. 라스크레아는 방송에 나와서 별다른 모습도 보여주지 못한채 크롬벨이 마지막으로 안배해 놓은 장치로 인해 방송이 중단 되게 되는데,, 이럴거면 귀족의 로드는 뭐하러 방송 출연을 시켰는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크롬벨이 죽어 가면서 인류 멸망을 위해서 핵무기를 발사 시키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에 우리의 라이제르와 프랑켄슈타인, 무자카 등등 아무튼 좋은편 일행은 대책이 없다는 듯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뭡니까 이게~ 그 동안 인간들위의 존재이면서 인간들은 상상도 못할 만큼의 압도적인 힘을 보여 주던 귀족과 웨어울프 그리고 유니온, 또 그 위의 존재인 노블레스 까지 모두 자신들의 모든 힘을 보여 주고 있는 이때에 핵무기가 발사 되고 나니까 대책이 없다? 인류가 멸망할 위기에 처해 있다?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그렇게 태연 하게 하고 있는 걸까요?


그 동안 핵무기가 발사되는 위기를 구해 내는 스토리는 슈퍼맨, 배트맨은 기본중의 기본이요 인간들 중에서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스토리인데 인간위의 존재들인 그들이 모두 모여서 핵 미사일 발사에 이렇게 당황할 수 있다니.. 


그냥 이쯤에서 컴퓨터 오작동이나 타오가 해킹해서 핵미사일을 우주로 날려 버리든가 하는걸로 끝내고 학교로 돌아와서 라이제르가 행복하게 친구들과 남은 여생을 마치는 것으로 끝내는것이 더 나을것 같습니다. 거기에 라스크레아도 이왕이면 제대로 VJ 데뷔도 좀 하고 M-21은 웨어울프의 순수한 혈통이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무자카의 후계자 쯤으로 로드가 되어서 일족을 재건 하는것으로 하고 뭐 다 좋은게 좋은거 라고 모두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하는것이 그나마 그 동안 함께 세월을 보냈던 독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요?


하긴 이쯤되면 어서 그만 결론을 내고 연재를 종결 해 주는 것이 더 에의에 맞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