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1월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나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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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손흥민의 EPL에서의 지금의 위상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 입니다. 독일의 분데스리가 에서 어느 정도 성공한 아시아인으로 평가받았지만 EPL에서의 성공은 누구도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도록 손흥민은 확실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손흥민은 월클인가? 라는 물음에는 다소 이견이 있을 수 있겠으나 포지션을 넘버 "7" 윙어로 한정 짓는다면 탑클래스의 반열에 오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불과 몇 년 사이에 급성장을 하고 있는 손흥민은 종종 EPL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 중의 한 명으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얼마전 부터는 EPL 에서나 챔스에서나 우승권 경쟁을 하기에는 팀 스쿼드가 조금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토트넘을 떠나서 이른바 빅클럽으로 이적해서 제대로 된 대우(?)를 받기를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막 전성기가 시작되고 있는 손흥민의 나이로 보나 군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으로 보나 2020년 1월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기 가장 좋은 적기라는 이야기 또한 종종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토트넘의 팀 사정 또한 이러한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손흥민을 EPL 무대로 이끌었고 어찌 보면 손흥민에게는 팀의 감독이상으로 "스승"에 가까웠던 포체티노 감독이 전격 경질이 되었고 한때 DESK 라인의 한축을 담당하며 토트넘을 챔스 결승까지 이끌었던 멤버인 에릭센은 이미 이적으로 마음을 굳힌 듯이 보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토트넘을 전체적으로 어수선 하게 만들고 있으며 더 나은 성적과 더 나은 성장을 위해서라도 지금 이런 분위기의 토트넘을 떠나서 우승 경쟁이 가능한 빅 클럽으로의 이적은 어쩌면 필연적인 수순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손흥민의 빅클럽 이적은 그리 녹녹하지 않아 보입니다. 우선 이적 이라는 것이 선수 본인이 이적을 원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적을 원하는 팀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데 아직 까지 손흥민에게는 뚜렷한 링크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2023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한 손흥민이 당장 1월 이적 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선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입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은 차치 하고라도 손흥민이 과연 토트넘을 떠나는 것이 유리할까?라는 측면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손흥민은 불과 몇년 사이에 세계 탑 윙어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그러나, 손흥민이 희망하는 아니, 어쩌면 손흥민 팬들이 희망하는 소위 빅클럽 입장에서 보면 손흥민은 어쩌면 계륵 같은 존재일 수도 있습니다. 뛰어난 윙어인 것은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기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큼 크랙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 손흥민을 보는 냉정한 평가일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 빅클럽에서는 손흥민을 데려오고 다른 한 선수를 포기한다는 것은 어쩌면 하지 않아도 좋은 모험일 수 있습니다. 팀 사정상 새로운 윙어를 데려와야 한다면 손흥민은 그중 고려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모르나 현재의 팀 스쿼드에서 손흥민은 딱히 설 자리가 마땅치 않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손흥민 입장에서는 빅클럽 입성이 과연 유리할까?라고 질문한다면 결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이적이 성사되어서 팬들이 희망하는 대로 이른바 레바뮌(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뮌헨) 같은 탑 클럽으로 이적을 한다고 한다면 현재 스쿼드에서는 손흥민은 주전 자리를 담보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다시 말해서 나름대로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토트넘에서의 입지는 절대 가져올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당장 같은 EPL 내에서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리버풀이나 맨시티로 이적이 가능했다고 하더라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맨시티의 스털링이나 리버풀의 마네, 살라흐와 주전 경쟁을 하게 된다면 결코 녹녹지 않아 보입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 만기가 되는 2023년이 되면 32세가 됩니다. 아시아인, 특히 한국인이면서 윙어라는 포지션을 고려한다면 어쩌면 32세가 되면 전성기가 지나가 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전성기 시절에 최고의 평가를 받는 이때 세계 최고의 팀에서 뛰는 손흥민을 보고 싶은 것이 팬들의 마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지금이 최고의 전성기가 시작되는 시점 이기 때문에 손흥민은 확실히 자기 입지를 가져갈 수 있는 토트넘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2023년 이전에 손흥민에게는 어쩌면 몇 번이나 더 이적 기회가 올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세계 어느 팀에 가도라도 확실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말 그대로 월드 클래스 여야만 합니다. 만일 그렇지 못할 거라면 차라리 원팀 맨으로 토트넘에 남아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이루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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