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연봉 때문에 유럽진출 포기? 김민재를 향한 도 넘은 비난이 지나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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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이 끝나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중에서 비난을 받지 않은 선수가 있을까요? 아니 더 냉정 하게 표현 한다면 굵직한 국제 대회가 끝나고 성적이 기대 만큼 나오지 않았을때 마다 우리 선수들이 국민들의 도 넘은 비난에서 자유로웠던적이 있었을까요?


아마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던 혹은 팬들이 기대했던 만큼의 성적이 나왔던 대회를 제외 하면 어김 없이 경기에 출전 했던 선수들은 비난을 감수해 왔던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큰 대회가 있을 때 마다 우리 대표팀은 최고의 성적을 목표로 삼아 왔고 언론 에서는 냉정하고 객관적인 전력 분서과 경기를 즐기는 방법을 안내해 주기 보다는 현실적으로 힘든 목표 조차도 마치 당연하게 달성이 가능한것 처럼 연일 분위기를 띄우기에 바빴습니다.


이번 아시안컵이 끝나고도 상황은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8강에서 이번대회 우승을 차지한 카타르에게 예기치 못한 패배를 당하면서 4강 라운드 조차도 진출 하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돌아 왔고 어김 없이 팬들은 벤투 감독과 우리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의 경기력을 비난 하기에 바빴습니다.


그런데, 김민재를 향한 비난은 조금 성격이 달라 보입니다. 김민재는 아시안컵 기간 동안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 하면서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비난을 받을 만한 아무런 이유가 없는 선수 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엉뚱하게도 김민재의 중국 슈퍼리그 진출을 놓고 팬들 사이에서 연봉 때문에 유럽 도전을 포기하고 중국을 선택한 선수라는 도 넘은 비난이 이어 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팬들이 김민재를 비난하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지난번 아시안 게임을 통해서 군 면제 혜택을 받은 김민재가 자신의 병역 의무를 해결 하자 마자 국위 선양을 할 수 있는 유럽 무대에 도전을 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중국 리그에 진출 했다는 비난 입니다.


또 하나의 비난은 중국 궈안으로의 이적이 거의 확실시 되는 시점에서 EPL 의 왓포드로부터 오퍼가 온것처럼 언론에 소개가 되자 유럽 무대는 도전을 해야 하는 무대고 미래가 불확실 하니 안전 하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중국 슈퍼리그를 선택 했다는 비난 입니다. 


위의 두 가지 관점이 결합 하면서 결국 김민재 선수는 국가대표팀 경기를 통해 병역 문제를 해결 함으로써 자신의 상품 가치를 높여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편안하게 선수 생활을 하려고 하는 선수로 낙인이 찍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비난은 너무나 편협하고 선수 개인의 입장은 전혀 고려 하지 않은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비난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프로 선수로써 자신의 가치를 인정 해주고 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팀으로의 이적은 너무나 당연해 보입니다.


선택한 팀이 중국 팀이라고 해서 김민재 선수가 비난 받아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 됩니다. 물론 유럽 리그에 비해서 중국 슈퍼리그가 수준이 떨어지고 아직은 젊은 선수이니 가능 하다면 더 넓고 높은 무대에 도전 하는 것은 좋은 일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유럽 진출이 한국 선수 개인이 원한다고 이루어지는 일이 아닌것을 고려 한다면 유럽이 아닌 중국 리그에 진출 했다고 해서 선수가 팬들로 부터 비난을 받을 이유는 전혀 없어 보입니다.


또 하나 아시안 컵 대회 기간 중 논랑니 되었던 왓포드의 영입설은 사실 공식적으로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는 것이 팩트 입니다. 즉 김민재 선수는 아시안 컵 종료 이후 중국 궈안으로 이적이 거의 합의 되어 성사 단계에 있었던 시점에서 왓포드에서도 관심이 있었다는 정도의 기사가 나온 것이 전부 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자신의 미래를 크게 좌우 할 수 있는 진로 문제를 놓고 언젠가 유럽에서 관심을 가지고 영입을 추진할 지 모르니 지금 당장 협상이 마무리 되어 가는 계약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헛소리에 불과 합니다.


모든것을 떠나서 사실 축구 경기를 보고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고 좋아하던 선수가 내가 원하는 방향 혹은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거나 기대 이하의 경기를 한다면 팬으로써 비난을 할 수도 있고 바램을 적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대와 바램은 응원하는 마음을 그 바탕으로 했을 때 가치가 있으며 국가대표 선수라고 해서 혹은 프로 스포츠 선수라고 해서 무조건 적인 희생을 강요 하거나 자기의 마음에 들지 않는 다고 해서 인신공격적 비난을 일삼는 지금의 행태는 중국 슈퍼리그 보다도 아니 그 보다 훨씬 더 수준이 떨어지는 축구 후진국 보다도 더 수준이 떨어지는 팬심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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