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실화 괴담 - 이사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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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유튜브 채널 그림자툰을 통해서 편하게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대학가는 하숙집이며 자취방을 알아보는 일이 제일 큰 일 중의 하나 입니다. 오늘 전해드릴 이야기는 지방에서 처음 서울로 상경을 하여 자취를 하게 되면서 겪게된 실제 경험담 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경훈군은 지방 출신으로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을 하면서 학교 주변에 자취할 집을 알아 보고 있었습니다. 학교 주변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서울 물가는 언제나 그렇듯이 내 예산 보다는 항상 비싸기 마련이고 주머니 사정에 맞추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학교하고는 조금 떨어진 구석진 곳에 원룸을 얻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경훈군은 이제 새내기도 아니고 군대도 다녀온 건장한 청년이니 비록 조금 구석진 동네에 원룸 이지만
비교적 싼 가격에 방을 구할 수 있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싼게 비지떡이라고 가격이 저렴한 대신에 대학가 주변 원룸에는 필수로 다 되어 있는 옵션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냉장고, 세탁기는 물론이고 심지어 TV 조차도 없어서 경훈군은 꼭 필요한 가전 제품들은 중고 매장에서 구매 하기도 했습니다.

이사하는 당일날 경훈군은 이사짐 이라고 해봐야 중고매장에서 구입한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TV 등은 배달을 해 주기로 하였으니 본인 짐이라고는 그저 옷 몇벌하고 이불 정도밖에 없어서 그냥 혼자 이사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이사는 이사일까요? 하루 종일 이사짐을 나르고 집안 정리를 하다보니 어느덧 해는 지고 배가 고파지기 시작 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경훈군은 아침 부터 이사 하느라고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이삿날이고 하니 근처 중국집에서 짜장면이라도 시켜 먹을까? 하지만 한 그릇은 배달을 오지 않겠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띵동" 하고 초인종 소리가 울렸습니다. 이사온 첫날이라 찾아올 사람이 없었는데 누구지? 하면서 문을 열어 보니 문 밖에는 뜻밖에도 지난 학기에 먼저 복학한 선배가 찾아 왔습니다. 가뜩이나 낯선집에서 혼자 저녁을 먹으려니 외롭고 쓸쓸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선배가 찾아와 주니 경훈군은 반갑기 그지 없었습니다.

둘은 그렇게 마주 않아서 짜장면에 탕수육으로 배를 채우고 소주도 한잔 하면서 지난 얘기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밤이 되자 선배는 심심 했는지 TV나 보자면서 TV를 켰는데 마침 TV 에서는 오래된 공포영화가 하고 있었습니다.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오래전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섬찟 섬찟한 분위기가 여간 무서운게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영화가 거의 끝나갈 때쯤 선배는 화장실을 간다며 일어 서는데 무섭다고 함께 가자고 졸랐습니다.

경훈은 본인도 살짝 무섭기는 했지만 건장한 청년 둘이 무섭다고 화장실을 같이 간다는게 너무 웃기기도 해서 선배 보고 다녀 오라고 했습니다. 선배는 여전히 무섭다고 하며 화장실 다녀올 동안 꼼짝 말고 여기 있으라 했습니다. 경훈은 이 밤중에 어디 갈데도 없다며 얼른 다녀오라고 면박을 주는데 선배는 그런 경훈을 보며 다시 한번

 

"절대로 딴데 가면 안된다"

라고 하는데 이때 경훈군은 자신을 바라보는 선배의 눈빛과 웃음이 웬지 소름이 끼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경훈군은 물끄러미 TV를 보다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벌떡 일어나 밖으로 뛰쳐 나갔습니다.그리고 무작정 시내 불빛이 있는 곳으로 마구 마구 달리기 시작 했습니다.

 

등 뒤에서는 베란다 창문을 열고 경훈을 부르는 선배의 목소리가 골목에 울려 퍼졌습니다.

"경훈아~ 경훈아 어디가? 경훈아~ 아무데도 가지 말라고 했잖아~~"

마치 그 소리는 정말 어디가는지 묻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무데도 가지 말라고 했는데 밖으로
나간 경훈군을 원망 하는 것으로 들렸습니다. 

 

조금 전 선배가 화장실을 가고난 후 경훈군은 TV를 물끄러미 보고 있었는데,,

문득 생각 해 보니 그 집은 아직 케이블 신청을 하지 않아서 TV가 나올리가 없었습니다. 참 이상하다고 생각 하는데 가만히 보니 콘센트에는 TV 전기플러그도 꽂혀 있지 않았습니다. 순간 너무 놀라 온 몸에 털이 빳빳하게 솟고 소름이 전신을 휘감는 느낌을 받은 경훈군은 침착하게 생각해 보니 이곳에 이사한다는 사실은 아직 경훈군과 경훈군의 부모님 밖에는 모른다는 사실이 생각 났습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경훈군은 앞뒤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일단 정체를 알 수 없는 저 선배로부터 도망쳐야 겠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다음날, 경훈군은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보니 선배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어제 배달 시켜 먹었던 음식이며
소주병도 그대로 인데 이상한것은 젖가락 숫가락이 본인것만 있고 선배가 먹었던 흔적은 전혀 없었습니다. 심지어 짜장면은 포장도 풀지 않은 채 였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어젯밤에 자신을 찾아왔던 선배에게 연락을 해 보니 그 선배는 아직 경훈이 이사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고 당연히 어젯밤에는 경훈을 찾아 오지 않았습니다.

경훈군은 서둘러 이사짐을 다시 빼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고 그 후로도 그 동네에는 절대 가까이 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날 밤 경훈군을 찾아 왔었던 경훈군의 선배는 과연 누구였을까요? 
또 그날 경훈군이 도망치지 않았더라면 경훈군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 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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